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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장사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은 '관료·법조' 출신

중앙일보

입력

대기업 사외이사 관료·법조 출신 인원수 상위 10곳. 사진 CEO스코어

대기업 사외이사 관료·법조 출신 인원수 상위 10곳. 사진 CEO스코어

대기업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출신이거나 판·검사 출신 변호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출신 사외이사 중에서는 국세청 출신이 가장 많았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대기업집단(그룹) 상장사 343곳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외이사 1111명의 34.8%인 387명이 관료·법조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어 학계 33.3%(370명), 재계 19.3%(214명), 세무회계 5.3%(59명), 언론 2.7%(30명), 공공기관 2.3%(25명) 등 순으로 사외이사 출신 비중이 높았다.

호반건설과 장금상선, 고려에이치씨, 반도홀딩스 등 4개 기업집단은 사외이사의 100%가 관료·법조 출신이었다.

이밖에 동원(71.4%), 신세계(69.6%), 중흥건설(66.7%), 삼표(66.7%), 삼천리(60.0%), 유진(57.1%), 두산(56.0%), 효성(55.6%), 코오롱(53.8%) 등 17개 그룹도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전체 사외이사 59명 중 26명(44.1%)이 관료·법조 출신이었다. 현대백화점(20명), SK(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에서는 국세청 출신이 48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25명(11.1%), 산업통상자원부 20명(8.9%), 기획재정부 16명(7.1%), 금융감독원 14명(6.2%), 금융위원회 12명(5.3%), 감사원 10명(4.4%) 등 순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개정 자본시장법 이후 증가 추세다. 2020년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한다.

지난달 말 기준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16.9%(188명)로, 2020년 말 4.5%(43명)와 비교해 12.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여성 사외이사 수가 제일 많은 곳은 SK였다. SK그룹 내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는 총 23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30.7%에 달했다.

또 삼성(16명), 현대자동차(12명), LG(12명), 롯데(10명), 한화(10명) 등에서 여성 사외이사 수가 10명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내년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전체의 39.4%(438명)다. 이중 교보생명과 중앙, 삼표, 반도홀딩스 등 4곳은 사외이사 전원의 임기가 내년 주총에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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