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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핵심 김대기-이관섭 유임될 듯…"대법원장 인선은 주말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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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르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할 대통령실 개편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유임될 것으로 7일 파악됐다. 대통령실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두 참모에 대해 윤 대통령이 확고한 신뢰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여권 관계자는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일각에서 교체설이 제기됐지만, 실제로 김 실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뢰는 여전하다”며 “김대기-이관섭 주도로 ‘대통령실 2기 체제’ 가 구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최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옆 비서실장 공관으로 이사했다. 지근거리에서 24시간 보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이 수석의 경우 대통령실 내에서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참모로 꼽힌다. 주요 정책의 기획·실행외에 위기 관리 업무까지 총괄하는 그의 역할이 향후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머지 수석들은 대부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인 출신인 이진복 정무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 후임엔 각각 한오섭 국정상황실장과 이도운 대변인이 유력하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후임으로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 등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자리로 가는 게 유력하다. 후임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안상훈 사회수석까지 떠나게 된다면 수석 6명 중 이관섭 수석을 제외한 5명이 교체되는 셈이다. 국가안보실의 경우 조태용 실장과 김태효 1차장의 유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대법원장 공석 사태가 8일로 45일을 넘긴 가운데 후임 지명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는 분위기다. 이번 주말께에나 지명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앙일보 통화에서 “대법원장 후보군에 대한 추가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고 했고, 다른 여권 고위 관계자는 “법조계 인사들의 면면을 윤 대통령만큼 잘 아는 이도 없는 만큼 후보자 검증결과를 그대로 보고하고 최종 낙점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인선 속도도 중요하지만, 사법부를 제대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를 찾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는 얘기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이야기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이야기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법원장 공석 사태가 내년 2월까지 이어지면 내년 1월 1일 임기 만료하는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에게서 대행직을 넘겨받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 김선수 대법관이 인사를 주관하게 되는 만큼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동안 주요 후보로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추천 명단에 포함됐던 이광만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조희대 전 대법관외에 김형두 헌법재판관,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돼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의외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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