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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큰 손’의 귀환…6년 10개월 만에 유커 전세기 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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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지난 8월 제주를 찾은 중국발 유커가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인근을 걷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8월 제주를 찾은 중국발 유커가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인근을 걷고 있다. 최충일 기자

중국 단체관광객인 유커(游客)를 태운 전세기가 6년 10개월 만에 제주를 찾았다.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후 발길이 뜸했던 유커의 귀환에 제주지역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7일 “지난 3일 중국 서부항공의 제주~중국 정저우(180석) 노선을 시작으로 주 2회 전세기가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공항의 중국 노선은 가장 호황이던 2016년 27개 도시에서 주 169회(12월) 운항했다. 그해 중국인 관광객 306만3021명이 제주를 찾았다.

중국 중부내륙인 허난성 내 정저우시는 인구가 13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애플 최대 생산공장인 폭스콘이 있다. 또 허난성은 상주인구가 1억명대에 달해 허난성 내 다른 시의 한국 단체관광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정저우에 이어 안후이성 허페이(주 2회), 푸젠성 푸저우(주 2회) 전세기 노선도 이달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또 다음달 1일부터는 중국 최대 경제무역도시 광저우(주 4회) 노선을 포함해 인구가 밀집한 충칭·청두·칭다오·장사·우한 등을 대상으로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계획된 제주~중국 직항노선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국제선 전세기가 운항하게 된다. 전세기 외의 정기노선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중국 톈진(주 4회), 창춘(주 2회), 항저우(주 3회) 등이 신규 취항했다.

제주도는 유커를 타깃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7~29일 ‘제8회 시안 한국주간 행사’에 참여해 제주도를 알렸다. 앞서 지난달 21~22일 중국 선양에서 개최한 ‘제주 컬러 런 단축 마라톤 대회’ 때는 1㎞ 구간마다 제주 풍경 포토존을 설치하기도 했다.

우영매 뉴화청 국제여행사 대표는 “내년 초께는 중국 단체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가 힘을 모아 유커가 제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4만3238명으로 지난해(6065명)보다 40배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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