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7일 "북한의 해킹 조직이 국내 보안 인증 소프트웨어 '매직라인'의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며 조속한 업데이트를 당부했다.
국가정보원 전경. 국가정보원.
앞서 국정원은 지난 6월에도 "북한 정찰총국이 매직라인 취약점을 악용해 공공기관, 언론사, 방위산업체, IT 기업 등 50여 곳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매직라인은 국가, 공공기관,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할 때 본인 인증을 위해 개인용 컴퓨터(PC)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다.
국정원은 이날 "최근 일부 기관과 일반 사용자들이 보안 조치를 미루는 사이에 북한의 해킹 창구로 매직라인이 악용되는 것을 탐지했다"며 "북한 해커가 패치가 안 된 일부 언론사의 취약점을 악용해 해킹 인프라를 재구축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사 홈페이지가 해킹됐다면 최신 버전 보안인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가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원, 안랩, 하우리, 이스트시큐리티, 드림시큐리티 합동으로 기관 내 설치된 백신에서 구버전 소프트웨어를 탐지해 삭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원은 직접 해당 소프트웨어를 삭제하기 어렵고 백신에 의해 강제 삭제할 수 없는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는 "구버전 삭제 전용 도구와 업데이트 도구를 활용해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