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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ALENDAR] K클래식 스타 임윤찬, 뮌헨필과 당찬 하모니

중앙선데이

입력

임윤찬

임윤찬

▲ 정명훈·임윤찬이 이끈다, 뮌헨필하모닉 내한공연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하는 올해 클래식계 최고 화제의 무대다. 1893년에 창단해 올해로 창단 130주년을 맞은 '독일 전통 사운드의 계승자' 뮌헨 필하모닉은 투명하고 명료한 음색, 개성적인 음향 밸런스, 두드러진 목관 악기의 운용 등으로 럭셔리 남독일의 자존심으로 불리우는 정상급 오케스트라다. 2018년 내한 당시 게르기예프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하며 비단결 같은 서정과 폭발적인 감성을 담은 거대한 세계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만나 베토벤 교향곡 3번 연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윤찬

임윤찬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이후 세계적 관심 속에 “백 만명 중 한 명의 인재”라는 평을 듣고 있는 임윤찬은 윤이상 콩쿠르와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해 우승을 거머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DG에서 발매한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에 이어, 이번에는 베토벤 협주곡 4번을 선택했다. 매 공연마다 놀랄 만큼 발전적인 해석을 들려주는 K클래식 돌풍의 핵 임윤찬이 들려줄 당찬 연주에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기간 11월 26일(일) 오후 5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기간 11월 29일(수) 7시30분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기간 12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장소 롯데콘서트홀

패왕별희

패왕별희

▲ 경극과 창극으로 엮어낸 걸작, 국립창극단 창극 '패왕별희'
2019년 4월 초연과 같은 해 11월 재공연 모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았던 국립창극단의 최고 히트작 '패왕별희'가 4년만에 돌아온다. 손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경극과 소리에 우주를 담아내는 창극의 결합으로 탄생한 무대로, 전천후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고 경극의 현대화 작업에 천착해 온 배우이자 연출가 우싱궈가 연출을 맡아 우리 소리의 매력을 경극 고유의 형식에 사뿐히 얹어 매끄럽게 뽑아냈다. 이번 공연은 대극장 사이즈로 확장한 만큼 한층 광대한 규모와 촘촘한 완성도로 관객을 만난다. '우희' 역으로 여장을 하고 요염하게 칼춤을 추는 간판 스타 김준수(사진) 등, 국립창극단 전 단원을 포함한 총 47명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더욱 깊어진 연기와 호방한 소리, 힘찬 에너지를 선사한다.

기간 11월 11~18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민중을 위로하는 한(恨)의 오페라,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기리고 있는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마지막 작품. '나부코'는 억압받아 온 민족을 위로하는 오페라로, 베르디가 활동하던 당시 합스부르크 제국과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민족 공동체와 자유를 향한 갈망이 강했던 이탈리아안들의 염원을 담아 작곡한 베르디표 아리랑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달고’ 등 시종 감동이 물결치는 무대다. 작품의 연출은 무대, 의상, 조명 모두를 섭렵하며 천재적인 감각을 발휘하는 오페라계의 슈퍼스타 스테파노 포다가 맡아 한국적이면서도 미니멀한 미장센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옥의 전통 문양을 연상시키는 격자무늬로 무대를 둘러싸고 ‘평화의 소녀상’을 오마주한 조형물도 등장한다. 스테파노 포다는 “한국문화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한’의 정서와 '나부코'에 담긴 정서가 일맥상통한다”며 “억압에 시달리고 고통받으면서도 존엄을 지켜내고 결속을 다지는 이들이 가지는 ‘한’이라는 정서를 작품 속에 그려냄으로써 인류에 대한 성찰,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담론을 풀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간 11월 30일~12월 3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 뮤지컬 '레미제라블'
37년간 전세계 53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된 최장수 흥행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2013년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 원작으로, 장발장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따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명작이다. 'I Dreamed a Dream''On My Own''Do You Hear the People Sing''One Day More' 등 서정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주옥같은 명곡의 향연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초연 당시 정성화 등 엄격한 오디션으로 캐스팅된 실력파 배우들이 한국 뮤지컬 시장에 ‘명품 뮤지컬’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데, 이번 공연 역시 장발장 역 민우혁·최재림, 자베르 역 김우형·카이, 판틴 역 조정은·린아를 비롯한 주요 출연 배우들이 압도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한층 더 깊어진 작품성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기간 10월15일~11월19일 장소 부산 드림씨어터
기간 11월 30일~ 2024년 3월 10일 장소 서울 블루스퀘어

국립발레단 '고집쟁이딸'

국립발레단 '고집쟁이딸'

▲품위있는 몸개그의 고전, 국립발레단 '고집쟁이딸'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9년에 처음 세상에 나온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희극발레. 귀족이나 왕실, 인위적인 존재들이 아닌 평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발레기도 하다. 1960년 영국 로열발레단의 창립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 버전이 크게 히트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됐고, 국립발레단도 지난해 초연했다. 젊은 연인 리즈와 콜라스,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고 리즈를 멍청한 부잣집 아들 알랭과 결혼시키려는 엄마 시몬의 좌충우돌 스토리인데, 관전 포인트는 ‘우아한 몸개그’다. 우아한 줄만 알았던 발레리노와 발레리나들이 능청스럽게 몸으로 웃기면서도 품위를 유지하는 경이로운 무대다. 시몬과 리즈가 버터를 젓거나 실을 잣는 평범한 동작들이 어느새 춤이 되고, 리즈와 알랭의 2인무에 콜라스가 몰래 끼어드는 3인무 같은 재치 넘치는 안무에 웃음이 절로 터져나온다. 일상적인 움직임을 기발한 안무와 연기의 조화로 발레화시킨 고수의 솜씨다.

기간 11월 8일 ~ 12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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