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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물림 사고로 60대 손가락 절단…견주는 "우리 개 안 물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일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60대 남성이 개에게 물려 다리를 다치고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보배드림 영상 캡처

지난 5일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60대 남성이 개에게 물려 다리를 다치고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보배드림 영상 캡처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60대 남성이 개에게 물려 다리를 다치고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 마을에 거주하는 60대 주민 A씨는 지난 5일 길을 가다 검은색 개에 다리가 물렸다. A씨는 개를 떨구기 위해 애쓰다 왼손 검지손가락마저 물려 일부가 절단됐다.

A씨는 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절단된 부위를 찾지 못해 봉합 수술만 받았다.

A씨 측은 견주가 사냥개를 키우고 있으며 전에도 목줄이 풀린채 개가 돌아다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신고했다.

A씨의 가족은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개 물림 사고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골목길 지나가던 A씨 앞으로 목줄이 풀린 검은 개 한 마리가 다가와 짖었다.

A씨가 그냥 지나치려 하자, 갑자기 개가 A씨의 왼쪽 다리를 물고 흔들었다. A씨가 개를 뿌리치자 개는 A씨의 손을 물고 재차 공격했다. A씨의 비명을 듣고 그의 아들이 뛰어오자 개는 그제야 공격을 멈췄다.

A씨 가족은 견주의 대응에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A씨 아들은 채널A에 “‘우리 개는 안 무는데 혹시 도발하신 거 아니에요?’ (견주가) 이런 좀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고”라고 말했다.

A씨를 공격한 개는 러시아에서 호랑이 사냥용으로 쓰였던 라이카 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카는 우리나라에서 입마개 필수인 맹견은 아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뒤 개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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