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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68세 구글 전 회장, 29살 여친 회사에 1300억 투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에릭 슈미트(68) 전 구글 회장이 39살 연하의 여자친구가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에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가 전했다.

에릭 슈미트(68) 구글 전 CEO(왼쪽)와 미셸 리터(29) 스틸펄롯 CEO. 사진 스틸펠로 홈페이지 캡처

에릭 슈미트(68) 구글 전 CEO(왼쪽)와 미셸 리터(29) 스틸펄롯 CEO. 사진 스틸펠로 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슈미트는 여자친구로 알려진 미셸 리터(29)가 경영하는 회사 ‘스틸펄롯(Steel Perlot)’의 공동 CEO를 맡고 있다. 스틸펄롯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등 프로젝트를 분석·투자하는 회사다.

포브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슈미트가 지난 2년 동안 이 회사에 최소 1억 달러(약 1312억원)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어 “슈미트를 제외한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회사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스틸펄롯은 출범 1년여만인 올해 초 슈미트의 재산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힐스파이어’에 약 250만달러(약33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지급하지 못한 급여와 신용카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서였다. 힐스파이어는 해당 비용을 부담했다.

리터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슈미트 뿐 아니라 다수의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기관 투자자들과 고액 자산가 등의 자금 4억5000만달러를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슈미트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스틸펄롯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포브스가 투자자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자 스틸펄롯 측이 “국부 펀드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예비 투자 의향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는 것이다.

리터는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경제학·국제학·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컬럼비아대 법학·경영대에서 석사를 졸업한 수재다. 그는 컬럼비아 로스쿨을 다니면서 알게된 인맥을 통해 슈미트를 소개받았다며 “2021년 우주여행 회사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발사 현장을 찾았다가 슈미트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슈미트는 법적으로 유부남이다. 40년 전 결혼한 아내 웬디 수잔 보일(웬디 슈미트)과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딸의 아버지다. 다만 부부가 서로 다른 사람과 만남을 가져도 외도로 보지 않는 ‘오픈 메리지’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리터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적절한 질문이 아닌 것 같다.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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