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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스라엘, 민간인 차량 공습…어린이 3명 등 일가족 사망"

중앙일보

입력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민간인이 탄 차량을 공격해 어린이 3명과 할머니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민간인이 탄 차량을 공격해 어린이 3명과 할머니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민간인이 탄 차량을 공격해 어린이 3명과 할머니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레바논 남부 아이나타·아이타로운 마을 사이를 달리던 차량 두 대가 공습을 받았다. 이 중 차 한 대가 불에 타면서 안에 타고 있던 여성과 10대 어린이 3명이 숨졌다.

사고 차량 앞 차에 타고 있던 레바논 언론인 사미르 아요우브는 숨진 10대 3명이 자신의 여동생의 아이들이고, 여성은 그들의 할머니라고 밝혔다.

그는 "공습받은 차량에는 남성은 없었고 무고한 세 아이와 할머니, 어머니가 타고 있었다"며 "세 아이가 차 안에서 불타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구할 수가 없었다. '내 아이들'이라고 울부짖는 어머니를 구하려고 끌어당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가 따로 있나, 이스라엘, 당신들이 테러리스트"라고 분노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이 헤즈볼라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북쪽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리스트 시설과 조직원, 그들이 운전하는 차량을 여러 차례 추가로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일가족 사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 시모나 마을에 여러 발의 카튜샤 로켓을 발사했다며, 이스라엘의 극악하고 잔인한 범죄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일가족 사망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 소속 하산파드랄라 의원은 "적(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라지브미카티 레바논 임시총리는 각료회의를 통해 낸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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