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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12월 말까지 당 변화 없으면 다른 길 모색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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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12월 말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신당 창당설에 힘을 실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라이브 방송에서 "그때까지도 당이 어느 정도 수준이 변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말에도 당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여당의 문제"라면서다.

여러 인터뷰에서 "12월까지 당이 바뀌지 않으면 결단할 수 있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해 온 그가 구체적인 시점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민생보다 계속 이념에 집중하고 정치적인 다른 목소리를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면 당이 정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는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자기검열 하지 않고 시원하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정당을 꿈꿔왔다. 국민의힘이 그런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양두구육 논란의 본질은 그 자체보다는 양두구육이라는 말을 듣고 '나를 어떻게 개로 비유하냐'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면 상당히 꼬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서 '내가 소냐' 이래 버리면 돌아버리는 거다. 그게 이제 사실 국민의힘에 구조적으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며 "무슨 말을 하면 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싸가지론'으로 만들어 버리려고 하는 그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본인이 의사라 했으니 저에게 쓴 약을 먹이겠다고 하는데 제가 '환자입니까'라 반문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저는 환자가 아니다.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받아치는 것을 허용이 안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인 4일 토크콘서트를 찾은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미스터 린튼'이라 말한 것을 두고도 "모욕하기 위해 영어로 말했다면 모든 말을 영어로 했을 것"이라며 "영어로 하면 모욕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살다 살다 언어 능숙치를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을 인종차별적 편견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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