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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화살'이 예멘 탄도미사일 맞췄다…이런 적 처음 [밀리터리 브리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가 가세하면서 확대할 기세다. 예멘 후티는 순항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을 향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①이스라엘 애로우 시스템, 첫 탄도미사일 요격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스라엘에 대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예멘은 이스라엘과 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을 끼고 있지만,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사용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일어난 공격은 홍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구축함 USS 카니(Carney)가 요격했다.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의 최상층을 담당하는 애로우 3. IAI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의 최상층을 담당하는 애로우 3. IAI

지난달 31일엔 사거리가 1000㎞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공격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의 애로우(Arrow·화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에 의해 요격됐다. 이번 요격으로 애로우 시스템은 첫 탄도미사일 방어 기록을 달성했다.

이스라엘군은 후티 반군 미사일을 이스라엘 영토 밖에서 요격했지만, 비행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애로우 시스템은 2017년 시리아 정부군이 이스라엘 공군기에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피해를 막기 위해 요격한 것이 첫 실전 기록이다.

이스라엘의 탄도미사일 방어망은 가장 저층을 담당하는 아이언 돔, 중층을 담당하는 다비드 슬링, 그리고 고층을 담당하는 애로우 시스템 등 다층으로 이뤄진다. 애로우 시스템은 다시 내기권 요격용 애로우 2와 외기권 요격용 애로우 3로 구성된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을 요격한 것이 어떤 것인 것 밝히지 않았다.

예멘 후티가 공개한 영상을 근거로 탄도미사일은 부르칸(Burkan·화산)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사거리 1200㎞의 부르칸-3으로 분석되었다.

②독일이 프랑스와 차기 전투기 개발에서 결별할 가능성
영국 매체 더 타임즈가 독일이 프랑스, 스페인과 진행 중인 미래 전투항공 시스템(FCAS)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영국이 일본ㆍ이탈리아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독일-프랑스-스페인의 6세대 전투기 FCAS 컴퓨터 그래픽. 에어버스

독일-프랑스-스페인의 6세대 전투기 FCAS 컴퓨터 그래픽. 에어버스

더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1000억 유로 규모의 FCAS 프로그램에 이미 400억 유로 투자를 약속했지만, 더 많은 비용을 내야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공군의 6세대 전투기가 2030년대 출시될 예정이지만, FCAS는 일정 지연으로 목표 2040년보다 늦은 2050년 정도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해 시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프랑스와 FCAS 외에도 차세대 전차 개발을 위한 주력 지상 전투 시스템(MGCS), 합동 항공 해상전 시스템(MAWS)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 두 나라의 요구조건이 달라 지연하고 있다. 두 나라의 의견 차이가 가장 큰 분야는 유럽 통합 대공방어다. 독일은 이스라엘제 애로우-3를 기반으로 하는 유럽 하늘의 방패(Sky Shield)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에 공개될 새로운 시스템을 주장하고 있다.

FCAS가 ‘조별과제의 저주’ 또 다른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독일이 GCAP에 합류할 경우, 기존 파트너인 이탈리ㆍ일본과의 일감 분담과 예산 분담, 그리고 독일의 엄격한 수출 통제 완화 등 논의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③미국, 호주ㆍ일본와 손잡고 무인전투기 공동 개발할까
지난달 25일,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ㆍ호주가 일본과 무인항공기 시스템, 특히 전투기와 함께 비행할 협업 전투기(CCA) 협력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협업 전투기는 일명 ‘충성스러운 윙맨(Loyal Wingman)’으로 불리며, 유인 전투기와 함께 공대공과 공대지 작전을 벌일 수 있는 첨단 무인 전투기다.

보잉 호주지사가 호주 공군과 협력해 개발 중인 MQ-28 고스트 뱃. 보잉

보잉 호주지사가 호주 공군과 협력해 개발 중인 MQ-28 고스트 뱃. 보잉

이번 발표는 일본 방위성 관계자가 워싱턴 DC에서 열린 산업 컨퍼런스에서 GCAP 프로그램에 대한 일본의 파트너십과 활공 단계 요격 노력에 대한 미국과의 파트너십 등 여러 협력 프로젝트를 강조하면서 서방과의 방위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참여가 어떻게 증가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한 이후 나왔다.

당시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전투기와 함께 운용할 무인 항공기의 연구개발과 관련해 미국과 협력을 진전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전투기와 함께 작전하는 CCA에 대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본은 GCAP 파트너인 영국ㆍ이탈리아와도 CCA와 유사한 형태의 무인전투기를 논의하고 있지만, 미국과 협력이 여기에 포함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인 미첼 연구소의 마크 건징거는 미국ㆍ호주ㆍ일본이 CCA 기술을 공유하면 모두에게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ㆍ호주는 조종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용 전력을 늘릴 수 있으며,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출격 횟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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