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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伊토리노에 노숙인·빈민 위한 ‘무료 빨래방’ 설치

중앙일보

입력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하는 크라제프스키 추기경. 사진 바티칸 뉴스 홈페이지 캡처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하는 크라제프스키 추기경. 사진 바티칸 뉴스 홈페이지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의 노숙인과 빈민들을 위해 무료 빨래방을 개설했다.

3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토리노에 ‘프란치스코 교황 빨래방’으로 명명된 시설 2곳이 문을 열었다.

한 곳은 산 조르조 마르티레 본당 내부에, 다른 한 곳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라 소스타 센터의 ‘우정의 집’에 설치됐다.

2일 개소식에서 교황 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제프스키 추기경은 미사를 집전하며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도울 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200명이 참석했는데, 대부분 노숙인이었다고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빨래방’에서는 세탁, 건조뿐만 아니라 샤워도 무료로 할 수 있다.

세탁기, 건조기 등은 중국의 가전업체 하이얼이 기부했고, 프록터앤드갬블(P&G)은 세탁에 필요한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을 기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빨래방을 고안한 것에 대해 교황청은 “청결과 위생, 그리고 무엇보다도 형제자매들의 존엄성을 되찾아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빨래방’은 2017년 로마, 2019년 제노아에 이어 이번이 이탈리아 3호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에 앞서 2015년에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인근에 노숙인을 위한 샤워장과 이발소를 만들었다.

교황은 ‘가난한 이들의 성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길을 따르겠다며 역대 교황 중 누구도 갖지 않았던 그 이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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