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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GS칼텍스, 현대건설 누르고 2위 도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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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의 서브에이스가 나오자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뉴스1

강소휘의 서브에이스가 나오자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뉴스1

여자배구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0, 25-14)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GS칼텍스(4승 1패·승점11)는 현대건설(4승 2패·승점10)을 제치고 2위가 됐다. 1위 흥국생명(4승 1패·승점12)과는 1점 차다.

주포 지젤 실바는 공격성공률 50%를 넘기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최은지는 2022년 11월 19일 페퍼저축은행전(12점) 이후 약 2년여 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선발출전시킨 차상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대영은 GS칼텍스 이적 후 가장 많은 7득점을 기록했다.

3일 현대건설전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는 GS칼텍스 한수지. 사진 한국배구연맹

3일 현대건설전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는 GS칼텍스 한수지. 사진 한국배구연맹

1세트는 GS칼텍스가 압도했다. 주포 실바가 공격에서, 리베로 한다혜가 수비에서 중심이 됐다. 실바는 1세트에서만 무려 9점을 올렸다. 나란히 선발 출전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조합도 힘을 냈다. 한수지와 정대영이 유효블로킹과 득점을 올렸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최은지도 공격을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이다현이 힘을 냈으나, 역부족이었다. GS가 철저하게 양효진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쉽게 승리를 따냈다. 정지윤이 부상을 딛고 교체 출전했으나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2세트 역시 GS칼텍스가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집요하게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서 수비 후 반격 기회를 착실히 득점으로 올렸다. 현대건설은 김주향 대신 고민지를 투입하는 변화를 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GS칼텍스 최은지 한다혜. 사진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 최은지 한다혜. 사진 한국배구연맹

10-15까지 뒤졌던 현대건설은 백업세터 이나연까지 투입했다. 그리고 모마의 서브 타임 때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14-15까지 추격했다. 양효진이 사이드로 이동해 실바의 후위공격을 두 차례나 막으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정적인 순간 정대영의 속공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주심은 GS칼텍스 세터 김지원의 오버네트를 지적했다. 차상현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오심으로 판독됐다. 21-20이 될 상황을 22-19가 되면서 GS에게 승기가 넘어겄다. 23-20에서 정대영의 유효블로킹 이후 실바가 득점을 올려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GS칼텍스는 모마의 공격 범실로 2세트까지 따냈다.

3일 현대건설전에서 공격하는 GS칼텍스 지젤 실바. 사진 한국배구연맹

3일 현대건설전에서 공격하는 GS칼텍스 지젤 실바. 사진 한국배구연맹

3세트 역시 실바의 활약이 눈부셨다. 연이어 오픈 공격을 터트려 2-0으로 세트를 시작했다. 실바와 최은지가 공격을 이끈 GS칼텍스는 10-4로 리드했다. 현대건설은 이나연, 황연주, 이영주, 김사랑, 나현수 등 교체 카드를 모두 꺼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범실까지 쏟아졌다. 결국 그대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친정팀 상대로 승리를 노렸던 모마도 아쉬움을 남긴 채 코트를 떠나야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한다혜가 안정감이 생겼다. 이런 말 하면 그렇지만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고참급이다. 최은지도 잘 했다. 점수를 끊어줘야 할 때 힘있게 끊어치는 걸 잘 했다. 서브 차례에서도 범실하지 않고,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GS는 중앙에서 완승을 거뒀다. 양효진, 이다현의 공격을 막고 한수지와 정대영이 더 많은 점수를 올렸다. 차상현 감독은 "리시브가 얼마만큼 되느냐에 따라 중앙이 잘 풀린다. 현대건설은 고민지가 들어올 정도로 리시브가 흔들렸고, 우리 서브 공략이 잘 된 것 같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돌아갔다"고 했다.

3일 현대건설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3일 현대건설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준비를 안 한 팀처럼 졌다. 잔볼처리 같은 부분에서 밀렸다. GS가 배구를 잘 했다고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정지윤에 대해선 "3개월 공백이 있다. 연습과 실전은 조금 다르다. 점차 적응해야 하지 않나 싶다. 리시브와 공격, 모두 늘려가야 한다. 그 자리는 정지윤이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졌기 때문에 이런 말 하는게 그렇지만, 비디오 판독에 대한 형평성이 필요하다. 오버네트도 잘 보이지 않는다면 판독불가라고 해야하는 게 아닌가. 명확한 규정 집행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2라운드 준비에 대해선 "마지막 두 경기 결과가 아쉽지만, 3승 3패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었다. 2연패한 경기에서 리시브가 좋지 않았다. 위기를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23, 26-24, 25-22)으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승점 10점(4승 1패)을 확보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5승 1패·승점14)는 개막 이후 이어가던 5연승을 마감했다. 레오가 21점, 신호진이 13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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