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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안 풀려" 여친 폭행 뒤 반려견까지 잔인하게 죽인 20대男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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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여자친구와 다투다가 화가 풀리지 않자 옆에 있던 대형 반려견을 흉기로 찔러 죽인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3)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9일 오전 4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동거녀 B씨(21)의 집에서 몸무게 35㎏짜리 대형 반려견인 올드 잉글리쉬쉽독을 흉기로 찔러 죽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말다툼을 하다가 B씨의 얼굴과 팔 등을 주먹으로 폭행했지만 화가 풀리지 않자 반려견을 상대로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판사는 “피고인은 다투던 연인을 때려 다치게 하고 반려견을 흉기로 찔러 죽여 죄질이 좋지 않다”며 “B씨와 합의도 하지 못했고 폭행 전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B씨가 입은 상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며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그동안) 장기간 구금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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