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015년 한국거래소의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연속 하한가 최장 기록을 세웠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제지는 오전 9시2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면서 5720원(-29.99%)으로 떨어졌다. 3만3900원에서 거래 정지에 묶여 있다가 지난달 26일 해제 이후 5거래일 동안 83.1% 하락했다. 지난달 18일 거래정지 당일 하한가를 합하면 6차례 하한가 행진을 벌이는 셈이다.
사가 총액은 시가총액은 1조5757억원에서 26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도잔량이 여전히 2878만주에 달해 며칠 더 하한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거래량은 정규장 마감 시점 기준 약 48만5000주에 달했다. 전날(6만7225주)에 비해선 7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6월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나온 것은 영풍제지가 처음이다.
기존 최장 기록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당시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먼엔이 2016년 10월 31일∼11월 3일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은 바 있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지난달 19일 매매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6거래일 만인 같은 달 26일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대양금속은 거래 재개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