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4명이 지난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24일 오후 군 당국이 소형 목선을 양양군 기사문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지난주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귀순한 것과 관련, 동해 북방한계선(NLL) 남하 이후 목선을 식별·추적한 부대와 장병을 포상하기로 했다.
다만 조업 중이던 어민의 신고로 출동한 해경이 먼저 주민 신병을 확보해 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포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북한 소형 선박 언론 포상에 대한 언론 문의에 “우리 군은 10월 24일 동해상 북한 소형 목선을 식별하고 조치하는 데 기여한 부대와 유공자를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소형 목선을 최초 식별하고 추적 및 감시하는 등 작전에 기여한 부대와 인원을 선정했다”며 4개 부대와 레이더 운용 부사관 등 개인에 대한 표창을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북한 주민 4명은 강원도 동해상에서 소형 목선을 타고 NLL을 넘어 귀순했다. 이때 주변 어민이 이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한 뒤에야 함정과 해상초계기를 현장에 파견해 군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포상에서 동해 NLL 인근 해안 경계 임무를 담당하는 사단은 국방장관 부대 표창을, 해안 담당 여단과 부대, 함대사령부는 합참의장 표창을 받는다.
레이더 운용 부사관 등 장병 3명은 국방장관 표창을, TOD 운용병 등 12명은 합참의장 표창을 받게 됐다.
조업 중에 북한 목선을 발견하고 신고한 어민 2명은 통합방위본부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다.
해안담당 대대장인 이청용 중령은 “미상물체를 최초 식별한 이후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으며, 이는 평상시에 상황조치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한 결과”라며 “신고해 주신 어민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