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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사면이 웬말, '징계 취소'가 맞아"...인요한 "적절치 않았다" 인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세운 ‘당 징계 사면’의 용어부터 잘못됐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적을 수용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시장이 ‘무슨 사면이냐. (당 지도부가 사면할 수 있는) 자격도 없고 법도 없다’고 했는데 맞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를 다 포용한다, 전체를 다 용서한다는 의미에서 사면이라는 말을 썼지만 ‘징계 취소’가 더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인 위원장은 ‘영남스타 험지 출마론’도 언급했다. 그는 “누구 이름을 거명한 적은 없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이 경상도에 많다. 거기에서 ‘뜬 사람’들이 서울에 와 도와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남권 의원들이) 서운함이 있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가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나 우리 같이 헤쳐나가고, 이겨나가자’고 할 것”이라며 “혁신위가 무슨 감투를 쓴 게 아니다. 어디 가서 월급을 받는가. 좀 기회를 달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30일 당 혁신위원회가 홍 시장 등에 대한 당 징계 ‘사면’을 건의한 데 대해 “단순히 징계 취소하면 될 것을, (사면이라는) 용어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반발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내세운 영남 중진 의원의 수도권 출마 주장에 대해서도 “콜로라도 주 의원을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 다시 갖다 놓으면 그게 선거가 되냐”며 에둘러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선 “좀 만나고 싶다.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며 “(이 전 대표가) 많은 경험을 갖고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좀 도와달라, 저를 좀 가르쳐달라”고 만남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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