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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금융공작회의 주재…과학기술·녹색·포용·양로·디지털 5대 금융 강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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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월 6~7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4차 중앙금융공작회의에 원자바오(오른쪽) 당시 총리와 리커창(오른쪽 두번째) 당시 부총리가 입장하고 있다. 신화망

지난 2012년 1월 6~7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4차 중앙금융공작회의에 원자바오(오른쪽) 당시 총리와 리커창(오른쪽 두번째) 당시 부총리가 입장하고 있다. 신화망

31일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중앙금융공작회의가 최근 부동산 위기와 지방정부의 채무로 인한 금융 위기의 방지와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한 뒤 폐막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회의를 주재하고 공산당이 금융 업무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중앙이 반드시 금융 업무를 집중·통일적으로 지도해야 한다”며 “금융은 실물 경제를 위해 서비스한다는 근본 취지를 견지하고, 리스크 방지와 관리를 금융 업무의 영원한 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집권 3기 금융 정책의 방향으로는 과학기술 금융, 녹색 금융, 포용성 금융, 양로 금융, 디지털 금융 등 5대 분야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또 금융권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모든 금융 활동 전체를 감독·관리 대상에 포함시켜 공백과 맹점을 없애야 한다”며 “지방의 채무 위기를 방지·해소할 시스템을 만들고, 높은 수준의 경제 발전에 적합하도록 정부의 부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부동산 기업을 건전하게 관리할 제도와 자금 시스템을 갖춘 부동산 금융을 완비하라”고 지시했다.

금융권의 부패 척결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금융 혼란과 부패 문제가 근절되지 않아 금융 감독과 거버넌스 능력이 취약하다”며 “금융 대오의 순결성, 전문성, 전투력을 중요한 지지대로 삼아 리스크의 감독·방지·해소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안정 속의 발전이라는 경제 업무의 총기조를 견지하라”고 주문했다.

장정석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소장은 “이번 회의는 향후 5년간 중국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자리”라며 “당의 금융 통제와 금융 위기의 해소를 강조한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보도된 회의록에 ‘리스크’가 총 19차례 언급되면서 잠재적인 금융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중앙금융공작회의는 지난 1997년 11월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신설한 중국의 최고 금융 정책 결정 기구다. 이후 주룽지, 원자바오 총리가 회의를 5년마다 회의를 주재하며 국유은행 상장 등 금융 개혁 정책을 결정했다. 지난 2017년 7월 5차 회의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이 총리 대신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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