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경영] 넷제로 달성 위해 포트폴리오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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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팜테코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유럽(아일랜드·프랑스) 등지에도 생산 공장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사진은 SK팜테코 자회사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사진 SK그룹]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위기에 과감한 도전을 장려하며 그룹 전체가 역동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이에 SK그룹은 기존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중심에서 최 회장이 강조하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반도체·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디지털 등 4개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은 2012년 2월 하이닉스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을 BBC 중심 그린·첨단 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했다. SK 하이닉스는 ▶M12~M16 공장 증설(2012~2021년) ▶키옥시아 지분 투자(2017년, 4조원)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부 인수(2020년, 10조3000억원) ▶OCI머티리얼즈 인수(2015년) ▶LG실트론 인수(2017년) 등을 통해 반도체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동시에 글로벌 탑 티어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투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발표하고, 석유에서 전기차배터리·신재생에너지·친환경소재 등으로 변화를 추진한다. 특히 지난 10년간 꾸준히 투자했던 배터리 사업은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돼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SK온은 미국 조지아 1·2공장 준공에 이어 지난해 7월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충북 증평과 중국, 폴란드에 총 연산 약 15억30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공장을 갖추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