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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1번, 배정대 8번… 이강철 감독이 선택한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 사진 KT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 사진 KT

KT 위즈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김상수 1번 카드를 꺼냈다. 2번에는 황재균, 8번에는 배정대를 배치했다.

KT는 30일 NC 다이노스와 PO(5전 3승제) 1차전에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를 배치했다.

시즌 중 주로 1번으로 나섰던 김민혁과 조용호가 아닌 김상수가 톱타자로 배치됐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가 (부상을 입었던)김민혁이 없던 시즌 막바지 1번으로 나가서 성적이 좋았다. 그래서 선택했다. 김민혁의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FA 계약 첫 해 KT의 2위를 이끈 주역이라고 꼽아도 과언이 아니다. 수비는 물론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올해 KT 내야수 중 황재균에 이어 출루율 2위(0.366)를 기록했다. 특히 팀 타선이 침체됐던 5월과 6월 9번 타순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해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KT 내부에서도 김상수를 리드오프로서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했다.

이 감독은 "2번도 조금 고민했고, 알포드 타순도 고민했다. 장성우의 컨택 능력이 좋아 3번으로 쓸까도 했으나 포수이고, 알포드가 NC전 성적이 좋아 (3번으로 놓는)순리대로 갔다"고 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는 문상철이 꿰찼다.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이 페디와 6타수 2안타, 이호연이 3타수 1안타인데 좀 더 상대해봐서 선발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배정대의 8번 기용에 대해선 "데이터팀에서 자료를 줬는데 가을 야구는 4회, 5회에 선두타자로 3번와 8번 타자가 많이 들어가더라. 그래서 배정대를 8번에 배치했다. 박경수가 8번, 배정대가 9번일 때보다는 그 반대일 때가 작전을 쓰기에도 좋다. 배정대가 발이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1차전 승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페디가 (준PO에서)안 나오길래 1차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는 어차피 1~3선발을 미리 정했다. 아직 경기를 안 해서 정규시즌에 썼던 대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3.9.5/뉴스1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3.9.5/뉴스1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윌리엄 쿠에바스를 1차전으로 낙점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에이스기 때문에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1선발로 생각했다. 당시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도 좋지 않아 휴식을 주려 했다. 다행히 두 선수가 괜찮아 로테이션은 잘 돌아갈 것 같다"고 했다. 2차전은 좌완 벤자민, 3차전은 잠수함 고영표가 차례로 나설 전망이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 미출전명단에 등록됐다. 4차전 등판이 유력한 배제성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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