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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울산 K리그1 우승…두 시즌 연속, 통산 네 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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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울산 선수들이 29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선수들이 29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울산현대가 2023시즌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울산 왕조’의 출범을 알렸다.

울산은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에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21승(7무7패)째를 거두며 승점 70점 고지에 오른 울산은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포항(60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잔여 3경기에서 울산이 모두 지고 포항이 전승을 거둬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교체 투입한 김민혁(31)과 장시영(21)이 잇달아 득점포를 터뜨리며 경기장을 뜨거운 함성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선제골은 후반 23분에 나왔다. 일본인 미드필더 아타루가 대구 위험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올려준 볼을 정면에서 김민혁이 훌쩍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한 골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44분에는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루키 장시영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 이후에도 줄곧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하던 홍명보 울산 감독도 추가 골이 터지자 비로소 활짝 웃으며 환호했다.

지난해 37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울산은 올 시즌엔 35번째 경기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K리그 최강팀’ 임을 입증했다. 울산은 이로써 통산 4번째(1996·2005·22·23) 우승이자 창단 이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홍 감독은 선수 시절인 지난 1992년엔 K리그 우승 및 MVP에 뽑혔고(포항),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4강을 차지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2012년엔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엔 울산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서 K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2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을 확정하면서 10년 주기로 축구 인생에 남을 만한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이른바 ‘10년 주기 대운설’을 뛰어넘었다.

K리그를 제패한 울산은 올 시즌 더블(2관왕)을 향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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