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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 대회 종합 4위

중앙일보

입력

28일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28일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을 4위로 마쳤다.

2022 항저우 APG 폐회식이 2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우리 나라 선수단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44개국 중 15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선수단 주장이었던 탁구 김영건(광주광역시)이 나섰다. 김영건은 태극기를 휠체어 뒤에 꽂고 가장 먼저 등장했다.

한국은 28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4위에 올랐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종합 2위(금 53, 은 45, 동 46)에 올랐던 한국은 당시 금메달 12개를 따냈던 볼링이 정식종목에서 제외돼 목표를 4위로 하향조정했다. 인도를 금메달 하나 차이로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사이클 김정빈과 경기파트너인 파일럿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3관왕을 합작했다. 시각장애(MB) 종목 4000m 개인 추발과 18,5km 도로독주, 69km 개인도로 경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인승 자전거(탠덤 사이클)에 탄 두 사람의 레이스는 환상적이었다.

28일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서 한국선수단 기수 김영건 선수가 입장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서 한국선수단 기수 김영건 선수가 입장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탁구 서수연(광주광역시청)은 여자 단식·복식, 혼합복식까지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주영대(경남장애인체육회), 박진철(광주광역시청), 김기태(부산장애인체육회) 등 세 명의 2관왕도 배출한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획득했다.

론볼은 남자 단식 금메달 2개와 여자 단식, 혼합 복식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와 바둑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주정훈(SK에코플랜트)은 태권도 남자 겨루기 80㎏ 이하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바둑 김동한(명지대학교)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달성했다.

'철의 여인' 이도연(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핸드사이클 3연패를 이뤄냈다. 51세인 이도연은 2·30대 경쟁자들을 꺾는 투혼을 발휘했다. 유도 이정민(평택시청)은 90kg급으로 체급을 올려 두 대회 연속 우승했다. 이정민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28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서 입장하는 우리 선수단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28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서 입장하는 우리 선수단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214개, 은메달 167개, 동메달 140개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 이란(금 44, 은 46, 동 41)과 3위 일본(금 42, 은 49, 동 59)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메달을 따냈다. 박종철 선수단 총감독은 "전체적으로 중국을 제외하고는 메달 수가 평준화됐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과 우즈베키스탄 등이 앞으로 더 치고 올라올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역시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양궁, 탁구, 사격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서도 더욱 메달을 획득해 3∼4위권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항저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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