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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샌프란 약물 과다 단속…“펜타닐 판매상 살인 혐의 기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18년 10월 22일 마약류인 펜타닐 사용자가 필라델피아의 켄싱턴과 캠브리아 근처에서 바늘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018년 10월 22일 마약류인 펜타닐 사용자가 필라델피아의 켄싱턴과 캠브리아 근처에서 바늘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집중 단속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시와 함께 약물 과다 복용 단속을 위한 태스크포스(전담 조직)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 태스크포스는 샌프란시스코시 경찰국과 지방 검찰,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및 주 방위군 인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법 집행 기관이 치명적인 약물 과다 복용을 살인 사건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판매상에 대해서는 살인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주 정부는 “이 태스크포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하는 마약 사망 사건을 살인 사건처럼 취급해 증거를 수집하고 범죄 조직을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특히 펜타닐 판매상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살인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했다.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제로 쓰이지만, 중독성이 강해 이른바 ‘좀비 마약’이라 불린다. 과다 복용 시 사망에 이르게 해 최악의 마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18~45세 청장년층의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의도치 않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647명에 달했다. 올해에는 지난 9월까지 619명이 사망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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