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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과장 강의료 3억" 질타에…이영 장관 고개 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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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중기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산하기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연이어 후속 조치를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중기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외부 강의료로 91억2276만원을 지출했다며 “S등급으로 분류한 한 중견기업 과장에게 3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중진공은 S등급 부여 기준과 이에 따른 강의료 상한선에 대한 별도 기준 없이 ‘소관 이사가 정한다’는 규정만 두고 있다.

이에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등급을 나눈 것과 지급된 금액이 공정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전체 기관에 대해 감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국감 답변과 별개로 중진공은 “강의료 3억원을 받았다는 기업체 과장은 현재 공장스마트화 전문기업 대표로 5년간 시간당 12만3000원 수준의 강의료를 받았다”며 “연 220억원의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연수 사업 예산 중 20억원을 강사료로 쓰고 있으며 지급 기준 투명성 제고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특보 출신인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까지만 관용차 운영 일지가 있고 이후로는 작성을 안 했다. 강남의 모 대학과 병원을 가는 데 이용했다”며 관용차 사적 이용 의혹을 제기했다. 유 상임감사는 지난 20일 국감에서 과도한 법인카드 사용을 지적받기도 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는 “내부적으로 임원 규정 위반 절차를 확인하고, 문책 절차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기관이 자체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기부에서 업무추진비 등을 조사하면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날 소상공인에 스마트상점 사업을 위한 기기를 비싸게 보급했다는 의혹, 중기부의 창업진흥원에 대한 갑질 의혹 등도 제기됐다. 이 장관은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며 지적 받은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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