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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Food] 체험하고 축제도 즐기고 … 힐링 가득한 ‘김장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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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김치 브랜드가 선보이는 ‘김장 여행’ 프로그램 소개

배추를 절이는데 8시간, 속재료를 준비하는데 3시간, 버무리고 통에 담는 시간까지 더하면 김장을 하는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하루를 투자해 1년을 먹는다’는 김장이지만 고된 노동에 담그기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 김장 노동을 힐링으로 바꿔주는 ‘김장 여행’ 프로그램을 모아봤다. 도시를 뒤로한 채 자연으로 떠나는 김장 체험부터 드라이브 스루 김장까지 지자체와 김치 브랜드가 선보이는 힐링 가득한 ‘김장 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현장 견학하고 직접 담그는 ‘동원 양반김치 김장투어’

코로나로 잠시 중단했던 동원 양반김치 ‘김장투어’가 다시 돌아왔다. 동원 양반김치 ‘김장투어’는 양반김치의 철학과 노하우를 알리기 위해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4년째 접어든 동원 양반김치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사태로 2년간 중단했을 때에도 소비자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김장투어’는 실제 양반김치가 생산되고 있는 충북 진천공장에서 진행된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관리 속에서 실제 김치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견학하고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직접 담가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간편하게 김장을 하고 싶은 40·50세대는 물론 김장 첫 도전에 나선 20·30세대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김장한 김치를 무겁게 들고 올 필요도 없다. 다음날 집으로 택배 배송해준다. 또 왕복 버스비와 겉절이 1kg, 보쌈 정식, 동원 제품 5종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빈손으로 가서 양손 가득 김치들고 오는’ 가벼운 김장 여행이다.

김장 투어는 11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되며 동원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한다. 사전 접수 기간은 12월 6일까지. 동원몰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김장을 준비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김장투어를 다시 열었다”며 “100%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양반김치를 담가보며 국내산 김치의 맛과 우수성을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김장 등 특별 프로그램 운영 ‘괴산김장축제’

차 안에서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는 코로나 이후 패스트푸드를 넘어 건강검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김장까지 드라이브 스루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괴산김장축제’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김장’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김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국의 축제들이 취소되던 2020년, 시민들에게 안전한 김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는데, 뉴욕 타임스에 소개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괴산축제위원회 김춘수 위원장은 “종합운동장 트랙 훼손 문제로 잠시 중단되었지만, 김장 비용 상승으로 인해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올해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 스루 김장은 참가자가 차를 이용해 지정된 천막으로 이동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준비된 재료들로 김장하고 김장이 끝나면 타고 온 차에 김치를 싣고 떠나면 되는 언택트 김장이다. 축제 기간인 11월 3일부터 5일까지 괴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며 괴산김장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또 괴산김장축제에서는 마을김장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마을 농가를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김치를 담가보는 체험으로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괴산김장축제 홈페이지에서 희망하는 농가를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각 농가는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다.

농촌 테마공원으로 떠나는 ‘상하농원 김장체험’

아이와 함께 김장계획을 세웠다면, 상하농원 김장체험을 추천한다. 상하농원은 가상의 마을 ‘운계리’를 모티브로 고창군 상하면에 터를 잡은 농촌 테마공원이다. 상하농원에서는 소시지 만들기, 치즈 만들기 체험이나 직접 먹이를 주고 만져볼 수 있는 동물 농장 등 자연과 교감하며 건강한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그 중 ‘김장체험’ 프로그램은 겨울철에만 진행되는 시즌 체험이다. 농원 안에서 직접 재배한 김장 부재료를 수확하고 고창 갯벌의 천일염으로 절여둔 배추에 준비된 속재료와 양념을 버무리는 모든 김장 과정을 약 1시간 동안 체험해볼 수 있다. 건강한 식재료를 표방하는 테마공원답게 재료 또한 최상급이다. 고창의 미네랄 황토에서 재배되는 베타 알배추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이 140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에도 좋다. 또 고창 천일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 지역인 고창 갯벌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채염해서 미네랄이 풍부하다.

‘김장체험’은 11월 1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상하농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으로만 운영된다. 최대 2명 참여, 1명 동반 참관이 가능하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5kg 김장 분량이 부족하다면 5kg 단위로 추가 신청 또한 가능하다. 예약자에게는 상하농원 내 숙박 시설인 ‘파머스 빌리지’ 10% 할인 혜택과 함께 글램핑, 노천 스파, 조식 등이 포함된 올인원 패키지도 준비되어 있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김장 비용으로 여행까지 떠날 수 있는 김장체험 프로그램은 벌써 예약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김치 구매  ‘광주 우주최초 김치파티’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광주 김치 축제 타이틀은 ‘우주최초 김치파티’. 전통적인 김장 이미지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문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파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시 외곽의 ‘광주 김치 타운’에서 진행되던 축제를 올해부터는 도시 중심부의 ‘상무시민공원’에서 개최한다. 축제 기간 열리는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 역시 재미난 볼거리 중 하나이다. 세계김치연구소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로 예심과 본심을 통과한 김치명인에게는 대통령상이 수여된다.

광주 김치 축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저렴한 가격에 김치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치 직거래 마켓에서 전국 사용이 가능한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전통식품 품질 인증과 HACCP 인증을 받은 김치와 김장 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광주 김치 축제 사무국의 정준화 담당자는 “김장 재룟값이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좀 더 부담 없이 김장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했다”며 “광주 여행과 김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김장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김치 축제는 11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광주 김치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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