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BPA, 환적운송시스템 시범운영 마무리

중앙일보

입력

부산항만공사(BPA)는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시행한 ‘환적운송시스템(TSS)’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환적운송시스템(TSS)은 부산항에서 10개사로 분산된 터미널 운영체제로 인해 발생하는 타부두 간 환적화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BPA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이 기간 TSS로 처리한 물량은 201,742 TEU로 부산항 전체 타부두 환적의 18%를 차지했다.

시범 운영에 일부 터미널(5개사)과 운송사(6개사)만 참여했고, 시스템 도입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이다.

또한, TSS 이용한 트럭의 터미널 내 대기시간(TT)은 12.1분을 기록, 같은 기간 부산항 전체 평균 대기시간(22.6분) 대비 절반가량이나 단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운송사들이 TSS 시스템의 그룹오더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터미널운영사들이 컨테이너 재조작을 최소화하도록 장치장 작업을 한 때문이다.

TSS를 이용한 트럭의 복화율은 36.6%로, 이 기간 부산항 평균(12.8%)의 약 3배에 이를 만큼 높아졌다.

복화율은 트럭이 동일 터미널에서 하차 작업과 상차 작업을 함께 진행한 비율로, 트럭 1대로 2대를 운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시범운영 참여 운송사들이 그룹오더 기능을 활용해 손쉽게 복화오더를 구현할 수 있게 된데다 운송사들 간에 복화가능 운송물량을 적극 교환한 결과로 풀이된다.

BPA는 TSS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 참여사별, 운송구간별 실시간 소통 채널 구축(BPA) ▲ 콜센터 등 24시간 민원 창구 운영 등 시범운영 초반부터 철저히 준비한 결과 큰 문제 없이 상당한 규모의 타부두 환적물량을 처리하고 애초 기대를 넘어서는 다양한 효과를 검증·확인할 수 있었다.

BPA는 TSS가 터미널 작업효율 및 생산성 증대, 트럭 대기시간 감소, 복화율 증대 등 효율성이 탁월할뿐만 아니라 크레인 및 트럭 연료비 감소, 항만 인근 교통체증 및 도로파손 개선, 유해물질 저감 등의 효과도 커 앞으로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터미널 중 최대 물량을 처리한 HMMPSA신항만의 윤상건 대표이사는 “시범운영 수개월 전부터 참여 운송사와 함께 TSS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앞으로도 BPA와 협업해 부산항의 서비스 수준을 더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참여 운송사 중 최대 물량을 처리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백병오 책임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TSS가 제대로 기능할지 우려도 있었으나, 현장 직원들과 힘을 모아 적극적인 활용 노력을 기울인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TSS를 통해 환적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단 하나의 오반출 및 안전사고 발생 없이 TSS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은 모든 참여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효과가 검증된 TSS가 부산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BPA는 시범운영 중 드러난 문제점 등을 보완한 후 오는 11월 1일부터 TSS를 정식운영 체제로 전환해 부산항의 모든 터미널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