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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내걸더니 고양이 고기였다…또 터진 中먹거리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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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고양이와 함께 있는 중국인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신화=연합뉴스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고양이와 함께 있는 중국인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신화=연합뉴스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둔갑돼 판매될 운명이었던 고양이 1000마리가 구조되며 식품 안전에 대한 자국민들의 우려를 부르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달 초 중국 사법 당국이 동물권 활동가들의 제보를 받고 출동해 고양이를 포획하고 모으는 데 활용된 차량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차량에선 도축돼 돼지고기 꼬치나, 양꼬치, 소시지 등으로 가공될 예정이었던 고양이 1000마리가 나왔다.

동물권 활동가들은 수많은 나무 상자에 고양이들이 실려 어디론가 향하자 며칠간 행선지를 조사했다. 이들이 도살장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공안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물권 활동가는 “1파운드(0.45kg)의 고양이고기는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속여 약 4달러(약 5400원)에 팔 수 있다”며 “고양이 한 마리에서 4~5파운드의 고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른 활동가는 “어떤 사람들은 돈만 되면 모든 일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 고양이들이 현재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야생 고양이인지 반려동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중국에서 고양이를 식용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이처럼 둔갑된 상태로 팔리는 고기는 위생을 담보할 수 없다.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 사진 홍성신문 캡처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 사진 홍성신문 캡처

CNN은 “중국에선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오랜 논란이 상존해왔다”며 “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자국민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내가 먹은 고기에도 고양이가 섞인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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