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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아동 사망 최소 2천 명, 현재의 폭력 멈춰야”

중앙일보

입력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키트 트럭이 이집트에서 대기중이다.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키트 트럭이 이집트에서 대기중이다.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지난 7일 이후 이어진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아동의 수가 최소 2천 명에 달한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주민 5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극심한 화상과 폭발물로 인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외에도 요르단 강 서안지구와 이스라엘에서 각각 아동 27명이 사망하면서 분쟁으로 인한 아동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규모 공습 속에서 수천 채가 넘는 주택이 무너지고 놀이터, 학교, 병원, 종교 시설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 기본적인 의료 인프라가 마비되고 의료용품이 부족해지면서 폭발 무기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아동과 민간인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의료진들은 병원 바닥에서 마취제 없이 수술을 진행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사무소장 제이슨 리는 “인구 밀도가 높은 작은 도시에서 공습을 포함한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민간인 사망자 수가 충격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아동의 경우, 폭발 무기의 충격에 더욱 취약해 더 세게, 더 멀리 던져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장애를 입거나 성인보다 더 많이 피를 흘릴 수 있다.  숙련된 의사가 부족하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인 상황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도 어렵다. 의약품, 전기, 물 등이 부족해 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아이들은 위험과 두려움에 노출되었다. 아동이 겪을 장기적인 정신 건강 피해도 심각하다. 아동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으로 휴전 합의가 이뤄져야 하며, 국제 사회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아동의 경우, 가자지구 밖에서 치료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의 폭력을 멈추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규모의 NGO 중 하나로, 1953년부터 팔레스타인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3년부터 가자지구에서 심리·사회적 지원활동, 아동 친화 공간 설치, 음식과 피난처 및 생필품 제공, 교육 지원 등 다방면으로 아동과 가족의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장기적인 발달을 지원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이달 17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10만 달러 한화로 약 1억 3,4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현재 가자지구 국경과 맞닿은 이집트의 라파 통로를 통해 위생 키트, 존엄성 키트, 놀이 키트, 신생아 키트 각 3천 개를 포함해 식수와 의료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우리은행 계좌를 통해 분쟁 속 아동을 돕기 위한 모금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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