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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전구체 자회사’ 승인…“2026년 새만금 공장 가동 목표”

중앙일보

입력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퓨처 데이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퓨처 데이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LS그룹

LS그룹의 2차전지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고 ㈜LS 자회사가 편입됐다.

LS그룹은 LLBS가 한국과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 주요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 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예정대로 새만금 전구체 생산 공장과 설비 설계, 전문인력 채용 등을 진행해 2026년 초도 양산 계획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 전구체는 2차전지의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 물질로, 양극재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에 투자를 늘려왔다. 이에 지난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LBS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으로부터 전구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으로부터 전구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LLBS는 올해 안에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 부지)에 전구체 공장을 착공해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연 12만t을 생산할 방침이다. 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자회사인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2차전지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하고, ㈜LS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전선·LS일렉트릭 등의 기존 사업에 E1의 가스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그룹 내 전기차 충전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국가 미래 전략 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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