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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 붉게 물든 단풍 같은 늦가을 어울리는 미술전시 소개

중앙일보

입력

10월 넷째 주 늦가을, 붉게 물든 단풍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전시를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2023 무진회 제20회 정기전, 김봉빈 작가의 개인전, 김주희 작가의 개인전, 임근우 작가의 초대전이다.

먼저, 2023년 무진회 제20회 정기전 1차 무진회 영광 화원 미술관 초대전 〈무진회, 소품 초대전〉이 10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전남 영광군 백수읍 소재 하원미술관에서 열리고 연이어 2차 2023 광주 예술의전당 전시지원 공모전시인 〈문진회, 본향을 찾아오다〉가 10월 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 예술의전당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고완석 공병 곽봉수 김동희 김봉빈 김선희 김승근 김연자 김영순 김영희 김왕현 김융기 김인선 김정은 김종명 김진호 김진희 김현옥 문재권 박남 박계일 박동인 박항환 박현수 송용 신삼일 심계효 심우채 유진 이경옥 이상태 이재민 이정섭 이태길 이택우 정란숙 정란순 정애숙 정응균 정지권 정회남 하철경 홍문규 등 4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다음은 호연지기 미술상 수상에 빛나는 김봉빈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G&J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대자연의 풍경과 더불어 평화롭고 아련한 동·식물의 그림을 한국화로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특별한 감정을 느끼도록 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공룡능선 만산홍엽’은 깎아지른듯한 설악산의 공룡능선이 아름다운 단풍 옷을 입어 붉게 물든 모습을 작가 특유의 웅장한 느낌을 살려서 표현했다.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번 전시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으로, 김주희 작가의 19번째 개인전이 10월 2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충북 천안시 서북구 소재의 천안 서북구청 한뼘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인간이 경험했던 기억의 상과 실제 눈에 맺히는 망막 상의 간극 차를 빛과 공간을 활용해 표현했으며, 탄생부터 죽음까지 끊임없는 선택을 하는 인간은 그 와중에 불공정한 선택을 할 수 있고 이것을 감내하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시에 담았다. 가을 날씨에 걸맞게 사색적인 주제의 김주희 작가의 전시는 그 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원대학교 미대 교수인 임근우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중구 동호로 소재의 갤러리 아람(구 호랑나비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지난 시간을 상징하는 ‘고고학’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를 하나로 묶어 ‘고고학적 기상도’라는 작가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었다. 김윤섭 미술평론가는 임근우 작가의 ‘고고학적 기상도’가 특별하게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기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잠시 잊었던 유토피아에 대한 꿈 그리고 행복을 부르는 주문을 다시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고되고 지친 삶에 활력을 잃은 분들에게 작가의 전시는 다시금 행복을 찾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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