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무성 "유승민·이준석 탈당 안 돼"…이준석 "尹 실책 조언부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탈당하면 총선 패배의 누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께서 이준석의 거취 따위보다는 윤석열 대통령께 지난 17개월의 실책에 대해 조언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정당 민주주의 실현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당헌 당규에 있는 상향식 공천을 통해 모두를 품어 분열 없는 공천으로 이기는 선거를 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승민·이준석 전 대표는 탈당해서는 안 된다. 신당을 만들어서는 의미있는 표를 얻지 못한다”며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정도의 표만 얻어서 선거 패배의 누명만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당의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글을 공유하며 “김무성 대표는 항상 누가 물어봐도 사심 없는 분이고 보수가 잘되기를 바라는 분이라고 묘사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김무성 대표께서 이준석의 거취 따위보다는 대통령께서 지난 17개월간의 실책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국민들에게 언급하고,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운영의 기조가 변화하는 것이 확실하고, 지금까지 집권 이후 내부총질로 보수의 인재풀을난도질해놓고, 뻐꾸기 같은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주요 보직에서 활동하게 하여 놓으신 것을 바로잡지 않고, 어떻게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향해서는 많은 우려를 낳은 양평고속도로 건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시행하고, 홍범도 장군과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를 지키며, 대통령 당신과 너무나도 닮아있는 박정훈 대령의 군복이 구겨지지 않도록 지킬 때, 보수의 가치는 우뚝 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김무성 대표님이 무성대장이신 이유는 가감 없이 이런 본질적인 이야기를 언급해주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라며 “상향식 공천은 큰 줄기가 바로 잡히면 정상화하는 과정 중의 기술적인 문제일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