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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나온 막강 레일건…美 포기했는데 日은 발사 성공 [밀리터리 브리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주 국내 최대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 아덱스 2023이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국내외 회사들이 첨단 기술과 무기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해외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미 국방부는 최신 중국군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이 핵무기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고, 일본은 함선에 탑재될 중구경 레일건 시험에 성공했다.

①미 국방부, 중국 군사력 보고서 발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새로운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군의 2022년과 2023년 활동을 담고 있는 보고서에는 중국이 핵무기를 증강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지난 5월 기준으로 500개 이상의 작전 가능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난해만 최소 300개의 탄도미사일 사일로를 건설했으며, 알래스카ㆍ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재래식 무장을 갖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사거리. CSIS

중국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사거리. CSIS

중국군의 각 군대에 대해서도 평가했는데, 중국 육군은 계속 장비를 현대화하고 복합 무기ㆍ합동 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요 전투함 140여 척을 포함하여 전투함과 잠수함 370여 척을 보유한 중국 해군은 올해 초 네 번째 항공모함의 건조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공군은 해군 항공대를 포함하여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항공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제작 전투기와 드론으로 현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②일본 함선용 중구경 레일건 시험사진
17일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이 중구경 레일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발사가 이루어진 날짜와 탑재된 함선 등의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대신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발사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일본이 개발한 레일건 시제품. 출처 방위성

일본이 개발한 레일건 시제품. 출처 방위성

방위장비청은 지난 5월 직경 40㎜, 무게 320g의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는 중형 전자기 레일건 시제품을 공개했었다. 지난해 1월 방위장비청 대변인은 제인스와 인터뷰에서 2016년부터 기초 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레일건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레일건은 금속 탄자를 전자기력으로 가속한 뒤 발사하는 화포다. 화약이나 화학에너지가 아닌 전기에너지를 쓴다. 엄청난 사거리와 가공할 위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받고 있고, '트랜스포머' 등 SF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레일건은 발사체의 빠른 속도와 발당 가격이 기존 화포에 비해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아직은 실전 배치할 정도의 기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현재 레일건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는 유럽연합(EU)ㆍ중국ㆍ일본ㆍ튀르키예, 그리고 한국 등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함선용 레일건 개발은 2018년 2월 트위터에 072급 III급 상륙함에 레일건이 탑재된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는데, 최근 124㎏의 발사체를 시속 700㎞의 속도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미 해군은 2006년 10월 3.2㎏의 발사체를 발사하는 시연을 가지는 등 일찍부터 개발에 나섰지만, 분당 발사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문제를 겪었다. 결국 2021년 6월 공식적으로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했다.

③제너럴아토믹스, 영국 항모에서 모하비 드론 시험 예정
미국 드론 제작업체 제너럴아토믹스가 다음 달부터 4개월 동안 영국 해군 항공모함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에서 모하비 무인공격기 시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시험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날씨가 허락하는 한 275m 길이의 갑판에서 이착함을 시도하게 된다.

제너럴아토믹스의 모하비 드론. GA-ASI

제너럴아토믹스의 모하비 드론. GA-ASI

이번 시험은 회사의 MQ-9B 단거리이착륙(STOL) 구성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지만, 미래 항모 작전을 위한 혁신을 모색하는 영국 해군의 의도도 깔렸다. 2021년 12월 처음 공개된 모하비 무인공격기는 비포장 활주로나 항공모함에서 운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돼 152m의 짧은 거리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 헬파이어 미사일을 최대 6발까지 탑재할 수 있고, 25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최근 영국 해군은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다양한 드론을 시험하고 있다. 2021년 9월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 갑판에서 키네티크의 밴쉬 제트 80+ 드론을 사용해 항공모함에서 드론 운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2021년 말에는 회전익과 고정익 드론을 사용해 항공모함 재보급 등을 시험했다. 올해 9월 초 지상에서 이륙한 쌍발 수송 드론이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 갑판에 착함했다. 이 밖에도 어뢰를 장착한 드론 등 공격을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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