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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에 고관절 골절되면 치명적"…소파·실버카 챙겨 드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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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고령층은 뼈가 약해 낙상사고에 치명적이다. 이에 자치단체들은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여러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의 한 홀몸어르신 집 욕실에 안전 손잡이 등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 서울 성동구

고령층은 뼈가 약해 낙상사고에 치명적이다. 이에 자치단체들은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여러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의 한 홀몸어르신 집 욕실에 안전 손잡이 등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 서울 성동구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고령층 복지시책으로 미끄럼 방지매트 지원 등 낙상방지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고령층은 균형감각이 떨어져 넘어지기 쉬운데 뼈가 약해 부러질 확률이 높다. 또 고관절이 골절되면 욕창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2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고 한다.

성동구 미끄럼방지매트 등 지급 

서울 성동구는 올해 ‘낙상방지 안심돌봄 효(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혼자 사는 70세 이상 저소득층 가구에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여러 안전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청에서 파악한 낙상취약 계층은 938가구다. 가구당 56만원 한도 안에서 미끄럼 방지매트나 욕실 손잡이, 목욕의자, 성인용 보행기(일명 실버카)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성동구는 어르신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 70곳에 소파를 놓을 계획이다. 무릎 관절 등이 좋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6090' 운동교실 열어 

서울 강서구는 지난 7월부터 ‘찾아가는 시니어 6090 운동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낙상위험도평가, 체성분측정 등을 거친 뒤 유연성이나 근력 강화 운동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보치아운동’이 인기다. 표적구를 향해 던진 공이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스포츠로 중증 지체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운동 제한)을 위해 고안됐다. 신체활동이 부족한 고령층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강서구 관계자는 “어르신이 운동 능력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고령층 건강관리서비스인 ‘어르신 건강동행’ 사업을 내년부터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 동네 의원이 고령층 환자 중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환자 관리를 보건소에 의뢰하면, 보건소 건강동행팀이 2개월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5개 자치구, 263곳 동네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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