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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공장착공, 중동수출 활로…파리바게뜨·농심도 할랄 시장 공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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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중동 최대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간 투자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도시 건설과 자동차·에너지·정보통신·식품 등 주요 산업이 포함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투자부와 공동으로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 400여 명이 총출동했다.

한국 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비롯해 SABIC·STC·아람코·마덴 등 사우디 측 인사 27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포럼 당일에만 46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이 체결됐다. 금액으로 총 156억 달러(약 21조원)에 달한다. 이날 현대차는 PIF와 계약하고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PIF와 함께 5억 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동에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향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자동차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파리바게뜨와 농심을 비롯해 K푸드도 중동으로 간다. 한국전력·포스코·롯데케미칼·네이버·삼성물산 등도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됐다. DL이앤씨·호반그룹·코오롱글로벌·성신양회 등 건설업계도 사우디에서 사업을 벌이게 되면서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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