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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꿀꽈배기·너구리 인기비결? 국산 원재료 고집한 ‘맛있는 상생’ 덕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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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스마트 벌통 등 양봉농가 활동 지원
매년 국내산 아카시아꿀 160t 구매

42년간 완도산 다시마 구매해 사용
지역 어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 

농심이 국내 농어가와 맛있는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농어가와 농심과 함께하는 양봉 멘토링에 참여 중인 안세창·고병재 농부.

농심이 국내 농어가와 맛있는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농어가와 농심과 함께하는 양봉 멘토링에 참여 중인 안세창·고병재 농부.

완도산 다시마와 농심 너구리. [사진 농심]

완도산 다시마와 농심 너구리. [사진 농심]

농심이 아카시아꿀·다시마 등 다양한 국산 원재료를 제품에 사용하며 국내 농어가와 ‘맛있는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농어가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사명은 농부의 마음을 뜻한다”며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이웃과 나눌 줄 아는 농부의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철학은 농심의 문화에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꿀꽈배기의 핵심 재료인 아카시아꿀을 재배하는 국내 양봉농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농심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함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을 맺고, 아카시아꿀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보장에 힘쓰고 있다. 농심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양봉농가의 벌꿀 수확량이 줄어 소득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자 양봉농가와 아카시아꿀 계약생산을 체결,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또한 벌통 내부의 습도와 온도 등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벌통 구매를 지원하고 꿀벌 질병 진단키트를 보급했다. 한국양봉농협에서 추천하는 우수 양봉농가 10명을 국립농업과학원이 추천한 청년 양봉농가 10명과 연결하는 멘토링 활동으로 젊은 농부도 육성하고 있다. 더불어 양봉농가의 벌꿀 채취를 늘리기 위해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등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를 심을 계획이다.

올해 농심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고병재 농부(충남 아산)는 “농심 덕에 30년 넘게 양봉농업을 해온 베테랑 멘토님을 만나 현장의 노하우를 체득하고 있다”며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농가 규모를 더욱 키워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농심은 국산 아카시아꿀을 인기스낵 ‘꿀꽈배기’ 생산에 사용한다.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는데, 그간 농심은 매년 160t 내외의 국산 아카시아꿀을 구매해왔다. 아카시아꿀은 꿀꽈배기 특유의 달콤한 맛을 내는 주재료이자 지난 50년간 인기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고 있다.

1982년, 너구리 출시부터 42년째 이어온 국산 다시마 어민과 동행도 농심의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꼽힌다. 농심은 매년 400t 안팎의 다시마를 구매해 완도 어민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된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너구리에 사용할 햇다시마 355t을 구매했다. 각종 비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도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구매함으로써 완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했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이며 그간 누적 구매량은 1만7000t에 달한다. 완도금일수협 김승의 상무는 “농심이 매년 꾸준히 다시마를 구매하는 것이 완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와 완도 다시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라며 “완도 다시마로 맛있는 너구리를 만들며 상생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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