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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인근 아파트값, 올해 역세권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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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서울 송파구 파크리오 아파트 단지

서울 송파구 파크리오 아파트 단지

올해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수도권 전철 노선은 8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역 중에서는 1호선 광명역 역세권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8호선 역세권(단지 경계에서 역까지 500m 이내)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14.2% 올랐다. 수도권 전철 노선 중 상승률 1위다. 몽촌토성역이 21.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송파역(16.5%), 가락시장역(15.7%), 남한산성입구역(14.7%), 문정역(14.3%)이 뒤를 이었다.

몽촌토성역 역세권 아파트는 6864가구의 대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가 유일하다. 파크리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17억원 전후에 팔렸으나, 지난달엔 21억~22억원대에 거래됐다. 역 주변에서 재건축 중인 미성(잠실르엘)과 진주(잠실래미안아이파크) 아파트도 내년과 2025년 각각 입주한다.

김영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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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다음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노선은 2호선(12.3%)이었다. 2호선 중에선 잠실새내역(19.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잠실나루역(19.5%), 양천구청역(18.4%), 신답역(18%), 한양대역(17.8%) 순이었다. 잠실새내역 주변엔 잠실동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가 있다.

신분당선(11.9%)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별로는 광교신도시 중심에 있는 광교중앙역(18.7%)과 상현역(18.2%), 정자역(14.4%), 동천역(14.1%) 순이었다. 이 외에 5호선(11.8%), 수인분당선(10.5%), 공항철도(9.9%)가 그 뒤를 이었다.

김영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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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체 역 가운데 역세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1호선 광명역(27.2%)이었다. 광명역은 1호선 외에 KTX가 지나고, 신축 아파트가 역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광명역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도 공사 중이다. 인근 ‘광명역센트럴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 9억대 초중반까지 내린 것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3억원가량 뛴 셈이다.

김영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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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3호선 대청역(23.8%)이었다. 강남구 일원동 재건축 단지와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역이다. 지난 1월 18억2000만원에 팔렸던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63㎡는 이달 초 22억원에 거래됐다. 대청역 다음으로는 8호선 몽촌토성역(21.2%), 9호선 한성백제역(21%),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20.4%), 5호선 답십리역(19.7%)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노선의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많이 올랐는데,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풀리고 규제지역이 해제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역세권처럼 입지적 장점이 명확하면 부동산 하락기나 침체기에도 시장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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