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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유진, YTN 최대주주 된다…3199억에 지분 31% 낙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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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로고. 사진 홈페이지 캡처

유진그룹 로고. 사진 홈페이지 캡처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보도전문채널 YTN의 지분 30.95%를 유진그룹이 낙찰받았다.

23일 투자업계와 정치권, 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YTN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개찰에서 유진그룹은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보유 지분 낙찰자로 선정됐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진그룹은 YTN의 최대주주가 된다. 유진그룹은 건설자재부터 금융까지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70위권 기업이다. 1954년 유재필 창업주가 세운 대흥제과를 시작으로 성장한 이 기업은 ‘영양제과’로 이름을 바꾼 뒤 군대에 건빵을 납품하면서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웠다.

1980년대 건설 붐을 타고 레미콘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인천, 부천, 수원 등에 레미콘 공장을 잇달아 세웠으며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영업 우위를 점하는 토대가 됐다.

창업주의 장남인 유경선 회장이 198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에는 건자재 유통과 건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가 하면 금융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유진그룹이 현재 사업영역과는 무관해 보이는YTN 인수에 뛰어든 것은 과거 방송 관련 사업을 한 경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유진그룹은 1997년 부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 드림씨티방송에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은평방송을 인수하며 부천, 김포, 은평 지역에서 40만명의 사업자를 거느린 케이블 TV로 성장한 이력이 있다. 이후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매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당시 종합유선방송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방송 쪽이 처음은 아닌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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