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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일 당무 복귀하는데…추미애·전현희는 “尹 탄핵”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전면 복귀한다. 단식 농성을 하다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민생에 좀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도록 당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행보는 당분간 정부·여당 비판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파탄 이슈를 정면으로 다뤄야 할 때”(이 대표 측 관계자)라는 인식이 뚜렷해서다.

민주당은 특히 다음달 7일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앞두고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22일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진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대해 “사표 수리는 엄중한 대응이 아니라 은폐 시도 아닌가”라며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오는 24일 원내 지도부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남한강 휴게소를 찾는다.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감사 종료 이후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 ▶의대 정원 확대 ▶노란봉투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11월이 21대 국회 밀린 과제를 처리할 마지막 기회라 본회의를 3번 잡았다. 아주 시끄러워질 것 같다”며 일부 법안의 강행처리를 예고했다. 원내지도부는 지난 18일 소속 의원 전원에 공지문을 보내 “11월 중에는 국외 출장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선 ‘이재명 표’ 정책인 지역 화폐를 포함해, R&D(연구개발) 예산과 일자리 예산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전국 지자체도 내년 예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꼼꼼히 챙겨 어려운 서민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21일 제61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 대행진에 참석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모습. 촛불전진 유튜브 캡쳐

10월 21일 제61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 대행진에 참석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모습. 촛불전진 유튜브 캡쳐

한편, 민주당 원외 인사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전면에 내걸기 시작했다. 전날 서울 시청역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 대행진’에 참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무너지는 경제와 안보 리스크는 대통령 본인 때문이다, 한시라도 빨리 내려오는 게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며 “전 국민이 모여 윤석열을 탄핵하자”고 말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연단에 올라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윤석열 정권을 향한 탄핵의 불화살에 동참해달라”며 “저도 최전선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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