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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와 양자 대결서 5%p 졌다…3자 대결서도 밀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 매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 매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 유권자 2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공개한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 각각 41%,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모르거나 확실하지 않다’는 답변은 14%였다.

지난 9월 15일 공개된 같은 조사 결과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1%포인트 늘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2%포인트 높아지면서 두 사람의 격차는 소폭 확대(9월 4%포인트→10월 5%포인트)됐다.

지난 9일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33%에 그쳐 39%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6%포인트 차로 밀렸다. 케네디 후보는 1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모르겠다’는 답변은 9%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44% 대 40%로 앞섰으며,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2% 대 38%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 능력 측면에서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답했고, 67%는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선 경선 주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 9월 조사 결과보다 3%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11%), 헤일리 전 주지사(7%),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책임자 마크 펜은 “아직 대선까지 많은 시간과 이벤트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과 대선 본선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ㆍ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64%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84%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마스 궤멸 방침에도 70%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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