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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또 '선로 밀치기'…달리는 지하철 부딪힌 여성 중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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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트럼프 타워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뉴욕 경찰청 경찰관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트럼프 타워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뉴욕 경찰청 경찰관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여성을 선로로 밀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비르 존스(39)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한 여성을 선로에 민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존스는 지난 18일 지하철이 역을 빠져나갈 때 선로 앞에 있던 한 여성을 밀어 넘어뜨렸다. 여성은 달리는 지하철에 머리를 부딪혔고, 의식을 잃어 선로에 떨어졌다.

이를 본 행인들은 피해 여성을 들어 올리고 911에 신고했다. 미국은 911을 통해 범죄 및 재난신고가 모두 가능하다.

범행 직후 도주한 존스는 사건 다음 날인 19일 뉴저지주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존스는 마약, 총기, 폭행, 성범죄 등으로 감옥에 들락거린 전적이 있는 정신 질환자였다. 그는 주로 지하철역에서 잠을 자고 구걸을 하며 지내왔다고 한다. 노숙 생활을 하던 중 경찰과 충돌한 것도 수 차례라고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존스가) 사람을 밀기 전에 계속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마이클 카플란 뉴욕경찰(NYPD) 교통국장은 "피해자는 출근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상태"라며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뉴욕에서 지하철 선로에 사람을 피해자가 중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5월 24일 남성 카말 셈라데(39)는 맨해튼의 한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한 여성을 양손으로 밀쳐 선로에 넘어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은 목과 척추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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