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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걷기축제, 11·12는 앞으로, 13코스는 뒤로 걷는다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 

가을철 제주올레길을 걷고 있는 올레꾼들. 사진 제주올레

가을철 제주올레길을 걷고 있는 올레꾼들. 사진 제주올레

제주올레걷기축제가 돌아왔다. ‘걷, 길바람’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제대로 된 사흘간의 축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하고 제주도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2010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올레꾼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 동안 걷기 코스를 분산, 비대면 방식으로 치렀다.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애도를 위해 축제를 취소했다.

올해 축제는 제주도 서쪽 11·12·13코스를 하루에 한 코스씩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를 걸으며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의 독특한 섬 문화와 마을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사흘간 51.4㎞ 걷는다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 홍보 포스터. 제주올레 제공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 홍보 포스터. 제주올레 제공

개막식은 11월 2일 오전 9시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개막식 직후 하모체육공원부터 무릉외갓집까지 17.3㎞ 거리를 걷는 11코스가 시작된다. 2일 차(3일)에는 무릉외갓집부터 용수포구까지 17.5㎞ 구간을 지나는 12코스, 마지막 날(4일)은 13코스의 역방향(저지마을녹색체험장~용수포구) 16.6㎞ 길이를 걷게 된다. 폐막식은 마지막 날 오후 3시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에서 한다.

매일 코스 곳곳에서 가요와 판소리, 현대무용 등 여러 무대가 펼쳐진다. 체험형 프로그램으로는 제주어 퀴즈, 용수리 도자기 채색 등이 준비돼 있다.

사전에 미리 신청할 경우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든 현지식도 즐길 수 있다. 일반식과 채식 중 고르면 되는데 무료는 아니다. 첫날 메뉴는 고사리 소고기 해장국 또는 채소 주먹밥 정식, 둘째 날은 닭한마리 칼국수 또는 단호박범벅 정식, 마지막 날은 보말보리 수제비 또는 채식 도시락 등이다.

이번 축제 역시 친환경으로 운영된다. 주최 측은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식사를 신청한 참가자들은 개인 텀블러와 식기류, 손수건 등을 지참해야 한다.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한국걷는길연합, 아시아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 등 트레일 전문 국내외 단체가 함께 한다”며 “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공연, 체험 프로그램, 마을 먹거리 등을 다채롭게 준비해 평소 걷던 코스와는 다른 매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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