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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 욕설' 쇼호스트 정윤정, 꼼수 복귀 무산…방심위가 막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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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정윤정. 사진 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쇼호스트 정윤정. 사진 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하며 논란을 일으킨 쇼호스트 정윤정의 방송 복귀가 무산됐다.

20일 NS홈쇼핑은 “사회적 여론과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정윤정이)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협력사와 협의해 다른 방송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씨가 오는 21일 저녁 NS홈쇼핑 방송에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대중의 반발을 불렀다. 홈쇼핑에 방영될 화장품 업체의 부사장인 정씨가 해당 업체의 초대를 받는 형식으로 출연을 시도해 ‘꼼수 복귀’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런 정씨의 복귀 시도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이견을 제기했다.

이날 TV홈쇼핑 7개 회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류 위원장은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서 NS홈쇼핑 측은 정씨 복귀 계획을 철회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정씨는 지난 1월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판매 제품이 완판됐는데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가 없다며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고 욕설을 했다. 이후 욕설 행위를 비판하는 누리꾼 등에게 “내가 싫으면 방송을 보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답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정씨는 지난 4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금지 처분을 받고, 다른 홈쇼핑 방송 출연 스케줄도 모두 취소되는 등 사실상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한편, 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쇼호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들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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