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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대중음악인 최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대중 가수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가수 이미자. 연합뉴스

대중 가수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가수 이미자. 연합뉴스

가수 이미자(82)가 대중음악인으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21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이미자 등 31팀을 포상한다고 20일 밝혔다.

21일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2010년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문체부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추렸고,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을 심사해 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팀, 국무총리 표창 8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팀 등 총 31팀을 선정했다.

이미자는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대중 가수 최초로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인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등 히트곡을 내며 1960년대 대중음악의 중심에 섰다. 1990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발표한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는데, 당시까지 발표한 음반은 총 560장이며 곡으로는 2069곡에 해당한다. 2019년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된 배우 정혜선. 중앙포토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된 배우 정혜선. 중앙포토

은관문화훈장은 1970년에 데뷔해 영화, 애니메이션, 외화 등 다양한 목소리 연기 활동을 이어 온 성우 이근욱, 1961년 데뷔해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목소리로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배우 정혜선이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가수 김수철, 작가 이환경, 작사가 양인자가 각각 받는다. 김수철은 1979년에 데뷔해 '못다 핀 꽃 한 송이', '젊은 그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고, 국악과 록을 접목하는 등 폭넓은 음악 활동을 해왔다. 이환경은 '야인시대',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등 대중에 사랑받은 여러 편의 역사 드라마를 집필했고, 양인자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사랑의 미로' 등 명곡의 가사를 작업했다.

이 밖에 대통령 표창은 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신동엽, 감독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밴드 크라잉넛이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남궁민·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이 수훈자로 정해졌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시완·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걸그룹 아이브·뉴진스, 그룹 더보이즈·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음악 프로듀서 이오공(250), 안무가 모니카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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