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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매출 30% 껑충…50년전 옷 입은 '짜릿한' 간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모어비전 소속 가수 제시가 발표한 새 싱글 앨범 ‘껌’(Gum) 이미지. 사진 모어비전

19일 모어비전 소속 가수 제시가 발표한 새 싱글 앨범 ‘껌’(Gum) 이미지. 사진 모어비전

롯데웰푸드 '롯데 후레쉬민트' 볼케이스 패키지 이미지. 사진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롯데 후레쉬민트' 볼케이스 패키지 이미지. 사진 롯데웰푸드

“껌이라면 역시~”라는 광고 방송용 노래(CM송)로 국내 껌 시장을 개척했던 롯데가 코로나19 기간 중 위축됐던 매출 회복을 노리고 있다. 50여 년 전 첫 제품 출시 당시 사용했던 제품 포장 디자인을 재해석하고, 상큼하고 짜릿한 맛 등 10~20대들에 친숙한 맛으로 고객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부활 레트로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롯데 후레쉬민트’를 재출시했다. 새로 나온 롯데 후레쉬민트는 민트향과 특유의 단맛이 보다 오래 유지되도록 배합을 개선해 제조했다. 포장은 1972년 첫 출시 당시 디자인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후레쉬민트와 함께 롯데의 장수 제품 3총사로 불렸던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도 디자인과 품질 개선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쥬시후레쉬는 1970~80년대 단맛을 통해 서민의 배고픔을 달래주며 입속의 동반자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들어 롯데는 충치 예방 효과와 단맛이 뛰어난 자일리톨껌을 선보이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자일리톨껌은 기존의 껌 형태와 포장 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바꾼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판매가 정점에 달한 2002년에는 매출 18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롯데백화점이 창립 41주년을 맞아 제작한 레트로 껌 디자인. 사진 롯데쇼핑

2020년 롯데백화점이 창립 41주년을 맞아 제작한 레트로 껌 디자인. 사진 롯데쇼핑

오리온에서 지난 9월 출시한 ‘와우 아이셔’ 이미지. 사진 오리온

오리온에서 지난 9월 출시한 ‘와우 아이셔’ 이미지. 사진 오리온

“마스크 벗고 야외활동 증가로 껌 판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껌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00억원을 기록했다가 3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 900억원으로 2019년 대비해 69.2%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올해 1~9월에는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660억원) 대비 30.3% 상승했다. 올해는 1000억원대 회복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벗으면서 턱을 오랫동안 움직이면서 씹어야 하는 껌 선호도가 높아졌고, 운전을 많이 하는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도 매출 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와 수십년간 껌 제품으로도 경쟁을 벌였던 오리온도 최근 풍선껌 ‘와우 아이셔’를 내놓았다. 자사 풍선껌 ‘와우’와 신맛 캔디 ‘아이셔’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상큼한 청사과맛껌과, 껌에 박혀있는 사워칩에서 느끼는 짜릿한 신맛에 풍선 부는 재미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껌·캔디 연구개발 노하우를 통해 바삭하게 씹히는 사워칩이 천천히 녹으면서 새콤함이 오래 유지되도록 구현했다”며 “펀(Fun)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와우와 아이셔의 협업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리온의 젤리 제품이 진열돼 있다. 젤리는 껌 대체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민상 기자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리온의 젤리 제품이 진열돼 있다. 젤리는 껌 대체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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