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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1~25일 사우디·카타르 방문…재계 인사 대거 동행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공식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공식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국내 재계 총수 등 경제사절단이 대거 동행에 나섰다.

1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일정 브리핑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도 사우디 측에서 우리가 와줬으면 하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1~24일 사우디를, 24~25일에는 카타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양국 모두 한국의 지도자가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큰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는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 기관 130곳과 59곳도 각각 사우디와 카타르를 방문할 것이라고 알렸다.

특히 사우디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카타르 방문에는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과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가 격상된 상황이다. 현재 빈 살만 왕세자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네옴시티’ 사업의 본격화로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됐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신도시 사업이다.

카타르도 한국 기업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와 관련한 추가 경제 협력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이번 순방 동행에 앞서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를 찾아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동에서 사우디와 카타르는 주요 교역국이자 역내 핵심 플레이어로서 우호 협력은 우리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타르와는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세계 2위의 LNG공급 국가로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해왔다. 양국의 전략적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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