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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상징'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낚싯 바늘 박힌 채 죽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4일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오른쪽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려 있는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의 빨간색 원 안에 낚싯바늘이 박혀 있는 게 보인다. 사진 서귀포해양경찰서=연합뉴스

지난 14일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오른쪽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려 있는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의 빨간색 원 안에 낚싯바늘이 박혀 있는 게 보인다. 사진 서귀포해양경찰서=연합뉴스

제주 바다에서 낚시바늘이 박혀 있는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2시 20분쯤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해양 보호종인 푸른바다거북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거북은 가로 45㎝, 세로 60㎝, 무게 약 40㎏이었으며 죽은 지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푸른바다거북 성체는 몸무게가 약 70~200㎏ 나가며 주로 연안에서 해조류를 먹고 산다. 수명은 야생에서 8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바다거북은 번식지인 해안 모래사장의 개발이나 환경오염, 과도한 남획과 원양어업 등을 이유로 개체수 및 번식률이 급감했다. 현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제주 바다에서 최근 3년간 푸른바다거북 등 거북이 사체를 발견한 사례는 2021년 19건, 지난해 17건, 올해 25건이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낚싯바늘,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인해 돌고래, 거북이 등 많은 해양보호생물이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며 “낚시나 조업 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잘 처리해서 바닷속 해양보호생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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