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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대신 샤인머스캣 팝니다"…여대생 사연에 완판,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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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대생이 올린 샤인머스캣. 사진 보배드림 캡처

20대 여대생이 올린 샤인머스캣. 사진 보배드림 캡처

교통사고를 당한 부모님 대신 샤인머스캣을 판매한다는 20대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진 뒤 전국에서 구매 문의가 쏟아져 하루 만에 완판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녕하세요 샤인머스캣 하시는 부모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강원도에서 학교 다니고 있는 대학 2학년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족들이 애지중지 가꾸고 기른 샤인머스캣을 추석 전후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부모님이 상품을 납품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게 됐다"며 "사고 당시엔 경황이 없어 상품에 관해선 전혀 생각할 수 없었으나, 다행히 두 분 다 조금씩 호전되고 계셔서 동생과 삼촌, 고모와 함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판매지 주소와 가격 등을 안내하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부모님께서 재배하신 샤인머스캣이 최고 품질은 아니지만, 정성껏 키우셨기 때문에 맛은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직장과 가까우니 꼭 들르겠다, 힘내시라", "어린 친구가 너무 기특하다", "힘내라, 잘 팔릴 거다" 등의 댓글로 응원했다.

이후 14일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하루 만에 (샤인머스캣을) 거의 다 판매를 하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농장을 직접 찾아오거나 문의 전화를 해온 네티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일 년 내내 애지중지 정성껏 키우신 상품이 버려지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부모님께서도 정말 너무 고마워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이모, 삼촌들 덕분에 저도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베풀어주신 은혜만큼 복 받으시길 바란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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