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 따르던 그 로봇, 이젠 시간당 24마리씩 치킨도 튀긴다

두산로보틱스가 교촌치킨과 손잡고 협동로봇을 활용한 튀김 솔루션 공급 확대에 나선다. 16일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와 지난 12일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박인원·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송정화 교촌에프앤비 부회장,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산로보틱스, 교촌이킨과 손잡고 튀김 솔루션 공급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 레시피 전용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공급하고,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자동화를 위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도입한다. 두 회사는 이달 중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교촌 본사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 1호기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도입 매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업무협약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오른쪽부터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

교촌치킨은 바삭한 식감과 담백함을 살리기 위해 1차 튀김→조각 성형(치킨 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2차 튀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두산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친 튀김 과정이 있는 만큼 협동로봇이 도입되면 작업 효율성과 근로자의 안전성을 높일 뿐 아니라 균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은 바스켓 6개를 동시에 운영해 시간당 최대 24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다. 또 기름 교체, 바닥 청소 등이 용이하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의 이미지. 사진 두산로보틱스

이에 더해 ▶초보자도 사용 가능한 직관적인 사용자 화면 ▶미국 위생안전기관인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식품 위생안전 인증 ▶신속한 애프터서비스 대응 등의 강점이 있다. 류정훈 대표는 이날 “앞으로도 국내·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협업해 튀김 외에도 다양한 맞춤형 식음료(F&B) 솔루션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튀김 솔루션(롸버트치킨) ▶누들 솔루션(CJ푸드빌) ▶단체급식 솔루션(아워홈) ▶아이스크림 솔루션(XYZ) 등 다양한 F&B 기업들과 협업하며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