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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올해 최저 감소율 찍은 9월 ICT 수출…반도체 올해 최고 실적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월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3'에서 대기압 회전 플라즈마가 작동하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3'에서 대기압 회전 플라즈마가 작동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실적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감소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은 180억6000만 달러(약 24조4460억원)로 작년 9월보다 13.4% 감소했다.

이로써 ICT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9월 감소율은 13.4%로 감소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수출이 1.0% 증가했지만, 반도체(-14.4%), 휴대전화(-5.2%), 컴퓨터·주변기기(-48.0%), 통신장비(-17.2%) 등 나머지 주요 품목은 대부분 수출이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지만 액수로는 99억9000만 달러로 메모리(54억3000만달러)와 시스템(41억6000만달러) 모두 올해 들어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4.4%로 점진적 개선 양상을 보였지만, 주력 품목인 메모리 가격 약세로 수출 회복은 완만하게 진행 중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또 휴대전화 수출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올해 2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1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모바일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출 확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났다.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0억 달러 규모다.

지역별 9월 ICT 수출액은 베트남이 1.9% 증가한 반면, 중국(-22.0%)·미국(-18.7%)·유럽연합(-12.2%)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편 9월 ICT 수입액은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입이 줄어든 여파로 지난해 9월보다 16.8% 감소한 107억6000만 달러(약 14조5647억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9월 ICT 무역수지는 73억달러(약 9조8813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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