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수출실적 주춤/내년 전망도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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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월말 2백17억불/작년보다 2.9% 늘어
올해 국내종합상사들의 수출실적이 좋지 않다.
국내종합상사들은 또 내년 수출계획을 올해보다 12% 높여잡고 있으나,세계 경기둔화·보호무역강화 등을 감안하면 이 역시 목표달성이 불투명하다.
12일 상공부 집계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삼성·현대 등 8개 국내종합상사들의 수출실적은 2백17억4천7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증가,전체수출증가율 3.1%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종합상사들의 수출은 2백54억3천3백만달러로 전망돼 작년 대비 6.5%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연초에 종합상사들이 잡았던 수출목표 2백69억달러에 비하면 94.4%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종합상사들의 수출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전체적인 무역환경이 나빠지고 각 기업이 독자수출창구를 개척,종합상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도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내종합상사들은 내년수출실적을 ▲삼성이 올해보다 6.3% 증가한 68억달러 ▲현대가 7.3%늘어난 65억달러로 계획하는 등 모두 12% 증가한 2백84억9천5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이는 내년 전체 수출증가예상 7%를 웃도는 것으로 엔화강세 및 북방수출 확대등을 감안해도 목표달성은 의문시되고 있다.
한편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12일 무역클럽에서 올해 마지막 종합무역상사 협의회를 갖고 『국내종합상사들이 내년에도 수출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은 물론 『우루과이라운드(UR) 등 국제무역환경변화에 대응,국제경쟁력향상·중소기업과의 동반수출등 현지화전략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박장관은 또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와 관련,『종합상사들이 대북방 교역확대에 노력하되 자율규제를 통해 질서있는 대소 진출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종합상사 수출전망
89 90 91
실적 금 액 증 감 금 액 증 감
삼 성 6,382 6,400 0.3 6,800 6.3
쌍 용 1,812 1,700 ▲6.2 1,850 8.8
대 우 4,723 4,800 1.6 5,500 14.6
효 성 1,465 1,500 2.4 1,750 16.7
럭키금성 2,845 3,100 9.0 3,800 22.6
선 경 1,464 1,628 11.2 2,025 24.3
현 대 4,929 6,060 22.9 6,500 7.3
고 려 262 245 ▲6.5 270 10.2
계 23,882 25,433 6.5 28,495 12.0
(단위=백만달러,%,증감은 전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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