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주형, 타이틀 방어 성공…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2연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주형. AFP=연합뉴스

김주형. AFP=연합뉴스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라는 뜻깊은 기록도 세웠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TPC 서머린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20언더파 264타로 정상을 밟았다. 경기 후반까지 무려 5명에게 1타 차이로 쫓겼지만, 리드를 끝까지 유지해 우승 상금 약 20억원을 가져갔다.

1983년 창설된 이 대회는 최근 들어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2021년 임성재(25)가 우승했고, 지난해 김주형이 정상을 밟았다. 둘 모두 통산 2승째를 거둔 무대가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이었는데 김주형은 2년 연속 우승하면서 2021년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를 성공했다. 이전까지 이 대회 2년 연속 챔피언은 1998~1999년 짐 퓨릭(53·미국)이 유일했다.

역시 통산 3승째를 노린 이경훈(32)은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17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4번째 톱10 진입이다.

최종라운드는 막판까지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5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이어 파4 12번 홀과 파5 13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치고 나갔다. 그 사이 경쟁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후반 한때 5명이 18언더파를 기록해 19언더파의 김주형을 뒤쫓았다.

결정적인 버디는 341야드짜리 15번 홀(파4)에서 나왔다. 307야드 티샷으로 공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다. 이어 깔끔한 어프로치로 그린을 공략했고, 4m 안 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0언더파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김주형. AF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김주형. AFP=연합뉴스

김주형의 최대 경쟁자는 같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애덤 해드윈(36·캐나다)이었다. 15번 홀까지 19언더파를 기록해 김주형을 1타 차이로 쫓았다. 그러나 해드윈은 바로 다음 16번 홀(파5)에서 무너졌다. 세컨드 샷이 두껍게 들어가 공이 그린 앞 페널티 구역으로 빠졌다. 1벌타를 받고 한 4번째 샷은 컵 옆으로 잘 붙였지만, 파 퍼트가 빗나가 1타를 잃었다. 김주형은 같은 홀을 어렵게 파로 막아 5명이 속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김주형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파3 17번 홀에선 정교한 티샷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버디 퍼트가 짧았지만, 침착하게 파 퍼트를 떨어뜨렸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흔들림 없는 티샷과 세컨드 샷으로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해드윈은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아 19언더파로 단독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이 없었다.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그때마다 겸손하게 잘 받아들이고 계속 발전하자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이번 3승째가 뜻깊게 다가온다”고 했다. 이어 “최근 들어 샷 감각이 좋아서 자신감이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우승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주형은 “어제도 우승 생각이 안 들 수는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일단 내 경기만 차분하게 하자고 마음먹었다. 우승 생각은 마지막 3개 홀부터 들었다. 그래서 긴장돼서인지 버디 퍼트가 짧았다”고 웃고는 “가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비시즌 동안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